전략 게임을 해본 적이 있다면 그 느낌을 압니다. 지도는 새까만 상태로 시작해요. 바로 발밑의 땅만 보이고 그 너머는 전부 전장의 안개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움직이면 세계가 한 칸씩 벗겨져 나가요. 그 지도를 열어가는 일은 이상하리만큼, 그리고 진심으로 중독적입니다.
이제 그 지도가 당신이 실제로 사는 도시이고, 안개를 걷어내는 유일한 방법이 직접 거기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상상해보세요. 전장의 안개형 걷기 앱의 단순하면서도 조금은 마법 같은 발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한번 써보고 나면 평범한 만보기는 밋밋하게 느껴져요.
'전장의 안개'가 실제로 뜻하는 것
게임에서 전장의 안개는 지도의 탐험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어둡고, 알 수 없고, 조금 유혹적이죠. 거기에 가면 드러납니다. 보상은 점수도 상품도 아니에요. 그저 보게 되는 것입니다. 빈 공간이 아는 땅이 되고, '딱 한 구석만 더' 열고 싶은 충동이 자정을 넘겨서까지 게임을 붙들게 만듭니다.
이 끌림은 비디오 게임보다 오래됐어요. 인간은 가장자리를 탐험하고 지도를 채우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옛 해도의 빈 공간에 '여기 용이 있다'라고 적어 넣게 만든 것과 같은 본능이에요. 게임은 그것을 몇 초 만에 체감할 수 있는 고리로 포장했을 뿐입니다.
전장의 안개, 다만 현실에서
그 고리를 그대로 걷기에 붙여봅니다. 현실 세계의 지도가 완전히 어두운 상태에서 시작해요. 휴대폰의 GPS가 두 발로 실제로 간 곳을 알아채고, 실제로 걸은 길이 모두 밝아집니다. 영구히요. 한 블록을 건너뛰면 그곳은 마침내 걸어보는 날까지 검은 채로 남습니다.
한 세대를 걷게 만든 포켓몬 GO와 같은 본능을 건드립니다. 차이가 있다면, 포켓몬 GO 같은 다른 GPS 게임은 잡을 거리를 주지만 여기서는 지도 자체가 상이라는 점이에요.
그 결과 당신의 지도는 지금까지 다녀온 모든 곳의 살아 있는 기록이 됩니다. 걸어온 길을 기록하는 앱이자, 걷는 만큼 채워지는 지도인 셈이죠. 이것이 Fogbreaker의 전제 전부입니다. 두 발로 덮은 땅이 넓어질수록 당신의 세계가 살아납니다. Google 타임라인이나 경로 기록 앱, 그 밖의 선택지와 견주어보고 싶다면 걸어온 모든 곳의 지도를 보는 방법에서 전부 정리했어요.
걸음이 숫자이기를 그만두고 장소가 되기 시작합니다.
지도를 열어가는 일이 더 걷게 만드는 이유
보통의 걸음 기록기는 오늘 6,000걸음을 걸었다고 알려줍니다.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숫자는 매일 밤 초기화되고 당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지도는 기억해요. 두 블록 너머의 저 검은 길들은 계속 남아 있는, 조금 신경 쓰이는 초대장입니다. 그리고 '저 부분을 열고 싶다'는 마음은 '걸음 목표를 채워야 하는데'보다 훨씬 강한 동기로 밝혀졌어요.
이 형식이 통하는 진짜 이유가 그것입니다. 게임의 탐험 욕구를 빌려와 인도 위로 겨눈 거예요. 계속 미루게 되는 숙제가 아니라 걷기를 정말로 즐겁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제 걷기에 목적이 생겼고, 그 목적은 당신의 것이에요.
이 발상의 나머지 절반은 정반대 길을 간다는 점도 알아둘 만합니다. 걷기 RPG 앱은 같은 탐험 욕구를 당신의 골목 배치가 아니라 판타지 세계로 겨눕니다. 실내에서도 러닝머신에서도 통하지만, 걷기 자체는 그대로 남아요.
전장의 안개형 걷기 앱에서 볼 것
이 장르를 처음 널리 알린 Fog of World 같은 걸 써봤고 게임성이 조금 더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면, 좋은 앱과 눈속임을 가르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주요한 것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한 글은 Fog of World의 대안에 있어요. 판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확한 골목 단위의 공개. 안개는 실제로 걸은 길을 따라 걷혀야 합니다. 지도가 스스로 얻어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건 정밀도이고, 일반 소비자용 GPS는 그것을 제대로 해낼 만큼 정확합니다.
- 백그라운드에서 동작할 것.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그냥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기록' 버튼을 계속 챙겨야 한다면 결국 쓰지 않게 돼요.
- 지도 위에 얹힌 게임 요소. 평범한 기록기 대비 가장 큰 향상입니다. 경험치를 벌고 레벨을 올리고 연속 기록을 이어가는 일이 조용한 지도를 탄력 있는 게임으로 바꿉니다.
- 친구와 순위표. 서로 도시를 얼마나 열었는지 비교하고 새 동네를 먼저 차지하려 겨루는 것은 혼자 기록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사회적 끌림을 더합니다. 친구와 새 땅을 두고 겨루는 순간 그 순위표는 제대로 된 걸음 챌린지가 돼요.
- 개인정보에 대한 존중. 이동 기록은 민감합니다. 무엇을 저장하는지 분명히 밝히고 지도를 당신의 것으로 남겨두는 앱을 찾으세요. 고르기 전에 걷기 앱이 실제로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알아둘 가치가 있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보다 기본 설정이 더 중요하니까요.
순수한 지도 기록기는 공개까지만 줍니다. Fogbreaker 같은 게임형 걸음 기록기는 신선함이 가신 뒤에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경험치, 연속 기록, 친구 순위표를 더해요. 같은 안개가 걷지 않는 날을 위한 GeoGuessr 팬을 위한 도시 맞히기 미니게임까지 굴립니다.
'모든 길 걷기' 챌린지
지도가 채워지기 시작하면 무언가 바뀝니다. 놀랄 만큼 많은 사람이 더 큰 목표에 빠져들어요. 자기 동네의 모든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 주변에는 조용한 하위문화가 통째로 있습니다. 도시의 100퍼센트를 블록 단위로 덮겠다고 나서고 빈 길을 개인적인 완성 퀘스트로 여기는 걷는 사람과 달리는 사람들이요.
그렇게까지 열심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전장의 안개형 걷기 앱이 질문 자체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예요. '오늘 운동했나?'가 아니라 '내 도시의 어느 부분을 다음에 차지할까?'가 됩니다. 그리고 그건 실제로 답하고 싶어지는 질문이에요.
내 지도를 열어가기 시작하기
가장 좋은 점은 요구하는 게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야 할 계획도, 사야 할 장비도 없어요. 지도를 열고, 기다리고 있는 그 어두운 땅을 보고, 가장 가까운 미탐험 골목으로 나가면 됩니다.
게임화된 버전(걷어낼 안개, 벌어들일 경험치, 앞질러야 할 친구들)을 원한다면 바로 그것을 위해 Fogbreaker를 만들었습니다. 아직 습관 자체를 만드는 중이라면 걷기를 즐겁게 만드는 15가지 방법부터 시작한 뒤, 돌아와서 도시가 밝아지는 걸 지켜보세요.
